생활읽는 데 약 5분

아이 스마트폰, 하루 몇 시간까지 괜찮을까 — 연령별 기준

영상을 틀어 주고 나서 마음이 불편했던 적이 있다면, 기준부터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권고는 생각보다 명확하고, 동시에 생각보다 유연합니다. 시간을 몇 분 넘겼는지보다 어떻게 보느냐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2세·4세·6세는 하루 몇 시간까지 괜찮을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2세 미만에게는 화면을 권하지 않고, 2~4세는 하루 1시간 이하를 권고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도 비슷해서, 18개월 미만은 영상통화를 제외하면 권하지 않고 2~5세는 하루 1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둡니다.

6세 이상부터는 두 기관 모두 딱 떨어지는 시간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잠·운동·식사·가족과의 시간을 밀어내지 않는 선에서 정하라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총량보다 무엇을 밀어내는지가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들은 상한선이지 목표치가 아닙니다. 하루 40분을 봤다고 해서 20분을 더 채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1시간 반을 넘긴 날이 아이에게 해를 남기지도 않습니다.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는 무엇을 보느냐입니다. 장면이 몇 초마다 바뀌고 소리가 계속 터지는 영상은 같은 30분이라도 아이를 훨씬 들뜨게 만듭니다. 호흡이 느리고 이야기가 이어지는 콘텐츠는 같은 시간을 써도 끝난 뒤가 다릅니다.

둘째는 혼자 보느냐입니다. 어른이 옆에서 한두 마디만 얹어도 화면은 일방적인 자극에서 대화의 재료로 바뀝니다. "저 아이는 왜 울까?" 한 마디가 그 차이를 만듭니다.

셋째는 언제 보느냐입니다. 잠들기 직전 한 시간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빛과 흥분이 겹치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날 밤 전체가 흔들립니다.

화면 규칙은 어떻게 정해야 지켜질까?

"하루 30분"처럼 분 단위로 정하면 매번 협상이 됩니다. 대신 "저녁 먹고 한 편", "차 안에서만"처럼 상황으로 묶으면 아이도 예측할 수 있고 부모도 매번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끝내는 방식도 미리 정해 두면 편합니다. 시간이 됐다고 갑자기 끄면 거의 매번 울음으로 끝납니다. "이거 끝나면 끄자"처럼 끝나는 지점을 눈에 보이게 해 두면 마무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지치는 날에는 평소보다 더 보여 주게 됩니다. 그건 규칙이 실패한 게 아니라 사람이라 그런 것입니다. 다음 날 원래대로 돌아오면 충분합니다.

이미 습관이 됐다면 어떻게 줄일까?

한 번에 줄이려 하면 대개 실패합니다. 하루 두 시간을 보던 아이에게 갑자기 30분을 제시하면,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쓸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되고 그 공백이 곧 떼로 돌아옵니다. 줄이는 것보다 먼저 채울 것을 준비하는 편이 순서가 맞습니다.

가장 지키기 쉬운 첫걸음은 총량이 아니라 시간대를 하나 비우는 것입니다. 잠들기 전 한 시간, 또는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처럼 경계가 분명한 구간을 정해 그때만 화면을 쓰지 않습니다. 총량은 그대로여도 아이의 하루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다음은 예고입니다. "이거 끝나면 끝"을 시작할 때 말해 두고, 끝나기 몇 분 전에 한 번 더 알려 줍니다. 아이가 저항하는 것은 대개 화면이 사라지는 것 자체가 아니라 예고 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영상을 끄면 왜 더 짜증을 낼까?

영상을 끄고 나서 아이가 유난히 짜증을 내면 부모는 화면 자체를 탓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반응은 대개 자극이 갑자기 사라진 뒤에 아이가 스스로를 다시 조절해야 하는 시간에 나옵니다. 어른도 몰입하던 것을 중단당하면 비슷한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끄는 순간과 다음 활동 사이에 다리를 하나 놓아 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물을 마시게 하거나, 함께 정리하거나, 몸을 쓰는 짧은 놀이를 끼워 넣는 식입니다. 조용한 활동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보다 오히려 몸을 한 번 쓰는 쪽이 잘 듣습니다.

이 반응이 매번 심하고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무엇을 보는지부터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면 전환이 빠르고 소리가 강한 콘텐츠일수록 끝난 뒤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권고 시간을 매일 넘기고 있어요. 늦은 걸까요?
권고는 인구 전체를 향한 상한선이고 개인차가 큽니다. 지금부터 잠자기 전 한 시간을 비우는 것 하나만 지켜도 체감되는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총량을 한 번에 줄이려 하기보다 시간대부터 정리하는 편이 지키기 쉽습니다.
학습용 앱도 스크린타임에 포함되나요?
권고 자체는 대개 오락 목적의 시청을 기준으로 합니다. 다만 아이 눈에는 구분이 없으므로, 무엇이든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총 시간은 함께 보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영상통화도 줄여야 하나요?
영상통화는 대개 예외로 둡니다. 상대와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있어 일방적인 시청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출처

이어서 보기

엄마·아빠 목소리로 읽어주고 싶다면

아장아장은 아이 이름이 주인공인 동화를 만들고, 직접 녹음한 부모 목소리로 읽어줍니다. 한글·영어·숫자도 같은 목소리로요.

다른 가이드

← 육아 가이드 전체 보기

이 글은 일반적인 육아 참고 정보이며, 의학적·발달 진단 조언이 아닙니다. 아이의 발달에 대해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소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의하세요.